'응답하라 1994'가 첫 방송을 시작, 시리즈 1편이었던 '응답하라 1997'의 인기를 견인했던 복고 감성을 자극에 나선다.
18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응답하라 1994'가 또 한 번 복고 열풍을 몰고 올 조짐이다. 젊은 세대를 아우른 문화와 농구라는 붐, 사투리로 향수를 자극함은 물론, 대학가 근처 하숙집에서의 에피소드를 다루기 때문에 청춘들의 로맨스에도 기대가 많다.
뿐만 아니라 '응답하라 1994'는 부산에서의 이야기를 다뤘던 '응답하라 1997'과는 달리 팔도에서 올라온 청춘들이 서울에서 한 데 모여 지내기 때문에 에피소드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0회 때 잠깐 공개된 룸메이트 삼천포(김성균 분)과 해태(손호준 분)의 경상도-전라도 간 불꽃튀는 욕배틀은 '응답하라 1994'에 대한 흥미를 크게 작용, '응답하라 1997'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남자들 간의 '케미'도 기대케 했다.
가장 복고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역시 농구다. '응답하라 1997'에서 아이돌 그룹 H.O.T, 젝스키스 등을 좋아하며 당시의 소녀팬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했다면 이번에는 이러한 팬덤 문화를 농구로 가져왔다. 주인공 성나정(고아라 분)은 1994년 농구대잔치를에 푹 빠져 있는 인물로 등장, 당시의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해낼 전망. 나정은 당시 농구대잔치가 농구팀 최초로 오빠 부대를 만들어 낸 것을 소화,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향수까지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농구가 주를 이루지만 1994년 빠질 수 없는 신화적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빼놓을 수 없다. '응답하라 1994'에는 조윤진(도희 분)이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인기를 대변할 인물로 등장한다. 조윤진이라는 인물을 통해 1994년 당시 '발해를 꿈꾸며'를 발매하고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인기를 간접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응답하라 1994'는 도희를 심하게 낯을 가리는 인물로 설정해 서태지와 아이들에게만 열려 있는 마음을 극적으로 표현해 더욱 흥미를 유도한다.

한편 '응답하라 1994'는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 출신 대학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서울 상경기가 담길 예정이다. 고아라, 성동일, 이일화, 정우, 김성균, 유연석, 손호준 등이 출연한다. 18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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