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에서 불펜 투수코치로 활동한 김수경(34)이 내년 시즌부터 고양 원더스에서 선수로 다시 복귀한다.
지난 해 8월 1일 문학 SK전 등판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김수경은 올 시즌 넥센의 1군 불펜 투수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1998년 인천고를 졸업하고 넥센의 전신 격인 현대에 1차 지명 입단한 김수경은 그해 12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2000년에는 18승을 올리며 팀내 임선동, 정민태와 공동 다승왕이 되기도 했다.
선수로 복귀를 결심한 김수경은 “시즌 동안 선수들과 운동하면서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로 복귀 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기 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구단에서는 올 시즌 중 성대한 은퇴식을 치러 주겠다고 여러 차례 걸쳐 제안했었지만 선수 복귀 의사가 있었기에 은퇴식을 할 수 없었다. 구단에는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에서도 넥센 소속 선수로 복귀할 것을 권유했지만 지금까지 한 팀 에서만 줄 곧 선수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기왕 다시 시작하는 거라면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 하고 싶었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님께도 지도를 받고 싶었기 때문에 고양 원더스를 선택하게 되었다”며 고양 원더스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애정이 깊은 팀을 떠나게 되어 무척 아쉽다. 하지만 내 꿈을 위해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 그리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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