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김진욱, “니퍼트-유희관으로 끝내고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0.18 16: 17

“5차전까지 가면 결국 상황이 총력전이 될 수 밖에 없다. 니퍼트와 유희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3차전 선발로 나서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와 4차전 선발이 사실상 확정된 10승 좌완 유희관(27)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그들의 선발로서 호투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 감독은 경기가 없던 18일 잠실구장에서 자율훈련을 치른 뒤 “2차전서 뒤를 이은 투수들이 잇단 위기에도 어쨌든 점수를 안 내준 것이 다행스러웠다”라고 밝혔다.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4-2로 승리한 두산은 2차전서 상대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노히트급 호투에 말려버리며 0-2로 패했다.

이날 자율훈련을 마친 두산 선수단은 리츠칼튼 호텔에서 3,4차전을 대비해 합숙한다. 3,4차전이 모두 오후 2시 개시 경기인 만큼 좀 더 일찍 훈련을 개시하려면 자택에서의 출퇴근보다 합숙이 더욱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3차전 상대 선발 신재웅이 자신의 최종전서 우리를 상대로 고전(2⅓이닝 5피안타 3실점 패)하기는 했으나 이는 페넌트레이스의 기록일 뿐이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서 김현수에게 11타수 10안타로 고전했던 브랜든 나이트가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김현수를 봉쇄했지 않은가. 니퍼트가 김용의, 이진영에게 고전한 것도 페넌트레이스서의 참고 기록일 뿐이다. 단기전 1경기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니퍼트와 유희관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두산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플레이오프 2차전 1⅔이닝 만을 던진 선발 이재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자기 몫을 어느 정도 했다. 니퍼트는 5차전 블론세이브의 아픔을 씻기 위해 투지를 불태우고 있고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서 승리는 따내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 0.63으로 빅게임 피처가 되고 있는 유희관은 현재 두산이 가장 믿는 구석이다.
“니퍼트와 유희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들 중 한 명이라도 경기를 만들어가지 못하고 만약 5차전까지 간다면 결국 양 팀 상황이 똑같은 총력전 태세로 이어진다”. 여기까지 오는 선수들의 노고를 알고 있는 김 감독은 반드시 잘 해줘야 할 두 선발 투수들에게 힘을 싣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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