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블레이즈, 불같은 경기력으로 WCG 한국대표 선발전 우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0.18 20: 46

진정 '블레이즈'라는 팀 이름처럼 불같은 경기력이었다. 악조건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준 CJ 블레이즈가 WCG대표선발전 우승과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됐다.
CJ 블레이즈는 1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WCG2013 한국대표선발전' LOL 부문 삼성 블루와 결승전서 '플레임' 이호종의 불같은 캐리와 뒤늦게 불붙은 '앰비션' 강찬용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CJ 블레이즈는 국내대회서는 지난해 '롤챔스' 스프링 우승 이후 20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정상을 경험했다. 게다가 한국대표 자격으로 세계 최고의 e스포츠 대회인 WCG에 참가할 수 있는 기쁨도 만끽했다.

반면 삼성 오존, SK텔레콤 T! 등 쟁쟁한 팀들을 꺾고 결승에 오른 삼성 블루는 뒷힘 부족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포문은 파죽지세의 기세로 이번 대회 파란의 주인공이었던 삼성 블루가 먼저 열었다. 중단 공격수로는 드물게 '리븐'을 고른 허원석은 시작부터 '앰비션' 강찬용의 그라가스를 몰아치면서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퍼스트 블러드를 따낸 블루는 곧바로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글로벌 골드를 3000까지 벌리면서 기세를 잡았다.
주도권을 잡은 삼성 블루는 계속된 맹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붙는 전투마다 족족 대승을 거두면서 킬 스코어를 5-1로 벌리면서 사실상 1세트 승부를 결정지었다.
1세트를 완승으로 웃은 삼성 블루는 2세트서도 다시 한 번 1세트 당시 활약했던 허원석과 최천주가 다시 한 번 '리븐'과 '쉔'으로 블레이즈를 압박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블레이즈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수세에 몰렸지만 노련한 블레이즈에게 찾아온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단과 달리 상단 지역을 쥐고 있던 '플레임' 이호종이 성장을 어느 정도 완료하자 경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상대 4명이 자신에게 달려들어도 쓰러지지 않는 '플레임' 이호종은 레넥톤으로 상대의 공격을 다 흡수하면서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이호종의 활약과 함께 힘을 되찾은 블레이즈는 카사딘을 잡은 '앰비션' 강찬용이 '폰' 허원석의 리븐을 연달아 끊어내면서 주도권을 쥐었고, 단번에 상대 챔피언들을 몰살시키면서 항복을 받아내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위기를 탈출한 CJ 블레이즈는 여세를 몰아 3세트도 승리하면서 대망의 태크마크를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엠페러' 김진현과 '러스트보이' 함장식이 깊숙하게 상대 진영을 침투하면서 삼성 블루의 신경을 긁었고, 상대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드래곤까지 챙기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 뿐만 아니라 상대 챔피언들까지 제압하는데 성공, 실속은 있는대로 챙겼다. 5-0으로 앞서면서 격차를 더욱 벌리는데 성공했다. 진영을 수습한 삼성 블루가 1점을 쫓아갔지만 블레이즈는 드래곤을 둘러싼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삼성 블루가 6점까지 올렸지만 두번째 대규모 교전서 블레이즈는 상대를 기막히게 솎아내면서 13-6으로 차이를 벌렸고, 내셔 남작까지 요리하면서 바론 버프를 챙겼다.
이후는 CJ 블레이즈의 쇼타임이었다. 무리하게 들어오는 상대는 오는 족족 쓰러뜨렸고, 상대 진영은 있는대로 휘저으면서 경기를 압도했다. 31분경 글로벌골드 1만, 38분경에는 19-8 글로벌골드 1만 8000까지 앞서나갔다. 결국 블레이즈는 38분 경 상대 진영을 정리하면서 23-10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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