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내가 운영을 잘 했어야 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0.18 21: 24

"내가 운영을 잘 했어야 했다. 선수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8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1라운드 전주 KCC와 원정경기서 60-76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KGC는 개막 후 4연패의 부진에 빠지게 됐다.
KGC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선수 기용에 있었다. 경기를 소화할 컨디션을 갖춘 선수가 없었던 것. 이날 오세근은 10분 48초를 뛰며 6점 3리바운드를 올렸고, 양희종은 21분 20초를 뛰어 9분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자신들의 몫은 했다. 그러나 두 선수가 계속 뛸 수 없어 점수 차는 벌어졌다.

경기 후 만난 이 감독은 "좀 어렵다. 선수를 교체하면 힘들다. 세근이와 희종이가 나가면 점수 차가 쭉 벌어져 버린다. 그런 사항을 집중했어야 했다. 내가 운영을 잘 했어야 했다. 선수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선수들이 다칠 수가 있어서 교체를 했는데, 그런 면에서 잘못된 것 같다. 교체 타이밍을 더 연구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세근과 양희종 대신 투입되는) 식스맨들이 자신감이 없다. 경기를 제대로 뛰어 본 선수가 없다 보니 한 번 말리면 지게 된다. 그렇다고 벤치로 돌린 선수를 다시 넣을 수는 없다.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하는데, 경기서 계속 지다보니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갖는 것 같다. 어서 잊고 경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문제도 있다. 주전 가드 김태술의 부재다. 김태술은 무릎 부상으로 전주 원정길에 함께 하지도 못했다.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다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KGC는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다음주 정도에 복귀할 것 같지만, 팀이 좋지 않다고 해서 아픈 선수보고 나오라고 하지 못한다. 일단 안양에 가서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태술이가 온다고 해도 20분 정도밖에 뛸 수 없다. 결국에는 다른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오늘 같은 경우 세근이를 2쿼터 위기에 투입하니 마무리가 잘 됐지만 또 넣을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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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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