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스케5', 드디어 정상궤도 올라서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0.19 07: 31

엠넷 '슈퍼스타K 5'가 세번째 생방송을 맞아 정상궤도에 올라서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8일 방송된 '슈퍼스타K 5'는 박시환, 박재정, 송희진, 김민지, 장원기, 임순영 등 TOP6의 경연으로 꾸며졌다. 심사위원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DJ.DOC)의 곡으로 무대에 오른 TOP6는 어느때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국내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원조 프로그램 '슈퍼스타K 5'는 올해 참가자들이 실력적인 부분에서 열세를 보이며 아쉬운 성적표를 보여왔다. 제작진은 슈퍼위크에 이어 블랙위크를 도입했으며, 아일랜드미션을 추가로 진행할 만큼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노력했으나,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가 한껏 고조된 첫 생방송 무대에서 참가자들이 하나같이 기대 이하의 기량으로 무대를 마치면서 대중의 냉랭한 반응을 얻었다. "전체적으로 참가자들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됐다"는 제작진의 자신감이 무색해진 부분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앞으로 총 4번의 생방송 무대를 남겨두고 있는 '슈퍼스타K'가 다시 흥행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이번 생방송에서 특히 박재정, 장원기 등은 까칠했던 심사위원 이하늘까지 웃게 만들며 활약했다. 이하늘은 윤종신의 곡 '애니'를 부른 박재정의 무대가 끝난 후 "가을하고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구나 생각했다. 목소리 분위기 다 좋았다. 윤종신의 은퇴시기가 앞당겨 지는 듯 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원기에게는 "누굴 도와주는 가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주연보다 조연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주연감이다. 윤종신보다 훨씬 잘했다"고 말하며 90점을 줬다.
그동안 80점 초중반을 오가는 점수를 보며 다소 인색한 인상을 남겼던 이하늘은 이번 생방송 무대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참가자들의 실력만큼 점수도 향상됐다.
'슈스케'의 우먼파워 송희진은 이승철의 '떠나지마'로 파워풀한 보이스를 뽐냈다. 흰색 드레스를 입고 자리한 그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윤종신, 이승철의 호평을 샀다. 김민지는 DJ.DOC의 노래 '비애'를 불렀다. 그는 앉아서 기타 연주를 하다 무대로 걸어나오는 과정에서 기타끈이 뚝 끊어지는 사고를 겪었으나 기타 연주를 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
이승철의 원포인트코칭을 받은 박시환은 몰라보게 향상된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승철의 곡 '넌 또 다른 나'를 부른 박시환은 기본기 부족이라는 한계를 완벽하게 극복한 모습. 윤종신은 "이승철의 지도 많으니까 엄청 늘었다. 싹 스며들어서 깜짝 놀랐다. 발전 가능성이 많은 보컬"이라고 칭찬했다.
박시환은 생방송 경연에 앞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방출하며 남다른 재능을 드러냈다. 그는 화보 촬영 경험이 전무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능란한 표정과 제스처, 포즈로 방송인 클라라와 호흡을 맞췄다.
세번째 생방송 무대의 탈락자는 임순영이었다. 그는 빨간색 재킷에 가죽바지를 매치한 야성적인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윤종신의 '망고쉐이크'를 불렀다. 그는 깜짝 퍼포먼스와 록 색깔이 강한 보컬로 변신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임순영은 "'슈퍼스타K'라는 새 가족이 생겨 행복했다.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슈퍼스타K' 덕분에 이렇게 큰 무대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이 얼굴로 노래를 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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