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장' 레버쿠젠, 호펜하임 2-1 꺾고 선두 도약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19 05: 22

A매치 2연전에 모두 출전했던 손흥민(21)이 결장한 가운데 레버쿠젠이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로 도약했다.
손흥민은 지난 12일과 15일 브라질(서울월드컵경기장)과 말리(천안종합운동장)전을 통해 A매치 2연전을 치렀다. 브라질전서는 교체 출전해 25분, 말리전서는 87분을 뛰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았다.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을 염두해 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19일 새벽 독일 라인 넥카 아레나서 열린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호펜하임과 원정 경기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이날 2-1로 승리한 레버쿠젠은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바이에른 뮌헨(승점 20), 도르트문트(승점 19)를 따돌리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레버쿠젠은 전반 14분 샘의 결정적인 슈팅이 수비수의 발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샘은 2분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무릎으로 공을 컨트롤하다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0분 안토니오 모데스테의 결정적인 슈팅을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긴 레버쿠젠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곤살로 카스트로의 스루 패스를 받은 샘이 왼발 슈팅으로 호펜하임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 골로 시즌 7호 골을 기록한 샘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이상 6골) 등을 제치고 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레버쿠젠은 후반 들어 행운의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25분 키슬링의 헤딩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옆그물을 때렸다. 하지만 찢어진 그물 사이로 공이 들어갔고, 주심은 이를 보지 못한 채 레버쿠젠의 골로 인정했다. 중계 화면에서도 몇 번을 돌려봤지만 명백한 노골이었다. 레버쿠젠엔 행운이, 호펜하임으로서는 매우 불운한 골이었다.
레버쿠젠은 후반 37분 페널티킥을 내준 뒤 레노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후반 43분 스벤 쉬플록에게 헤딩 만회골을 허용하며 막판까지 가슴을 졸였다. 하지만 결국 1골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확정지었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