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팬들, 그래서 야구장 입지 선정이 중요하다”.
평행선이다. 파트너가 돼야할 NC 다이노스와 창원시가 그 당사자다. 올해 정규리그 7위와 티켓 파워 5위를 기록한 NC는 순조롭게 프로야구 9번째 일원이 됐다. 하지만 야구장 입지 선정 문제가 갈등의 불씨로 남았다. 창원시가 NC와 했던 약속을 어기면서 꼬였다. 창원시는 지역 논리를 내세우며 진해 육군대학 부지를 고집하고 있다.
김성일 창원시의회 부의장을 포함한 창원시 일부 의원들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이었던 지난 14일 서울 목동구장을 약속 없이 찾아왔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에게 ‘행정간섭 중단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일부 몰지각한 창원시 의원들이 프로야구 가을축제에 훼방을 놓은 것. 이들은 NC 구단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비판 여론이 일자 전격 취소했다.

NC는 지난 15일 “창원시 행정부가 계속해서 시민의 의견을 외면하고 구단을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계속 보일 경우 구단은 KBO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모든 대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다”고 보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 여기서 핵심은 ‘모든 대안’이었다. 연고지 이전도 ‘모든 대안’에 포함됐다.
18일 OSEN과의 통화에서 이태일 NC 대표이사는 “‘모든 대안’에는 연고지 이전도 포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연고지 이전을 전제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도 전했다. 이어 “15일 저희 입장을 밝혔고 지금은 창원시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연고지 이전 문제를 KBO 이사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이 아니다. 만약 공식적으로 논의했다면 결과물이 나왔을 것이다”라며 “공식 안건은 아니고 서로 개별적으로 여쭤보고 얘기 나누는 과정에서 연고지 이전 문제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NC 혼자만 생각할 수 없다. 아마 앞으로 리그 전체 차원의 검토가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모든 대안’들을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입지 선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창원 팬들이다. 이태일 대표이사는 “올해 팬들에게 너무 큰 감동과 명예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희에게 팬들은 늘 첫 번째로 소중한 대상이다. 팬들을 위해 야구를 한다”며 “그래서 더더욱 입지 선정이 중요한 문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악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좋은 결과를 가정해서 일을 진행하는 것은 좀 피하고 싶다"며 "좋은 결과를 가정해서 일을 하는 게 더 좋다"고 야구장 입지 선정 문제의 해결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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