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사나이' 노병준-박성호, 포항에 최다 우승 안길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19 06: 39

'FA컵 사나이' 노병준과(34)과 박성호(31)가 포항 스틸러스에 FA컵 2연패 및 최다 우승 타이틀을 선사할 수 있을까.
'스틸타카' 포항 스틸러스와 '닥치고 공격' 전북 현대가 중대 일전을 벌인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19일 오후 1시 반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과 201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벌인다.
퇴로는 없다. 우승팀엔 모든 것이 주어진다.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명실공히 한국 축구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 티켓도 얻는다.

포항과 전북은 수원 삼성,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FA컵 3회 우승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이기는 팀은 FA컵 최다 우승 타이틀을 얻는다. 더블(K리그+FA컵 우승)의 초석도 다질 수 있다. 두 팀은 K리그 클래식서 나란히 1, 2위에 포진해있다.
포항의 선봉장은 '가을 남자' 박성호(31)다. 올 시즌 FA컵 준결승전 결승골을 포함해 9, 10월에만 6골을 터트렸다. 지난해부터 가을 들어 득점력이 폭발하고 있다. 팬들로부터 '가을 전어'라는 기분 좋은 별칭도 얻었다. 190cm에 육박한 제공권이 위력적이다.
FA컵서도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와 준결승전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은 생애 최고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포항에 통산 3번째 FA컵 우승컵을 안겼다. 경남 FC와 결승전서 연장 29분 천금 헤딩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1-0 승리를 선사했다.
노병준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FA컵 무대에만 오르면 힘차게 날개를 펼쳤다. 올 시즌 4강, 8강, 16강전서 1골씩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도 8강, 16강전서 3골을 몰아치며 우승의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득점왕 타이틀에도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다. 노병준은 지난 시즌 FA컵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도 '4골 이상 기록'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기회를 날려보냈다. 올 시즌도 동료 조찬호, 전북 현대의 케빈(이상 3골)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어 반드시 득점왕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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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준-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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