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팀만 명예와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격돌한다. 전북과 포항은 1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FA컵 결승전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르게 된다. FA컵 결승전은 이전 경기와 같이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면 연장전 30분, 그리고 승부차기로 이어지게 된다.
한 판에 우승컵이 걸린 만큼 전북과 포항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준비는 완벽하다고 본다. 선수들도 홈에서 반드시 우승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고 했고, 황선홍 감독도 "전북이 스쿼드가 상당히 좋아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경기를 준비하면서 한순간도 진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양 팀 모두 자신감에 가득찬 이번 대결에서의 승리팀은 명예를 차지한다. 현재 전북과 포항은 전남 드래곤즈와 수원 삼성과 더불어 FA컵 통산 3회 우승을 기록, '역대 FA컵 최다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즉 이날 승리를 하는 팀은 유일하고 FA컵 통산 4회 우승을 기록하게 돼 공동이 아닌 홀로 '역대 FA컵 최다 우승팀'이라는 수식어를 차지하게 된다.
우승팀이 단순히 명예만을 갖는 것이 아니다. 실리도 함께 챙긴다. 우승팀은 상금 2억 원과 더불어 2014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해 아시아 최정상에 도전할 권리를 얻게 된다. 전북과 포항 같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팀들로서는 우승 상금보다도 더 구미가 당기는 포상이 아닐 수 없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