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스 감독, “구자철 공백, 동료들이 메워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19 08: 34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과 홍정호(24, 아우크스부르크)의 절친대결이 불발됐다.
구자철은 지난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한민국 대 말리의 A매치 평가전 전반 38분 동점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손흥민과 김보경의 연속골로 3-1로 이겼다.
그런데 후반 8분 우스만 쿨리발리에게 백태클을 당해 넘어진 구자철은 오른쪽 발목을 다쳐 김보경과 교체됐다. 진단결과 구자철은 11월 초순까지 최소 3주가량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구자철은 다른 해외파 보다 하루 늦은 18일 독일로 출국했다.

구자철의 부상소식은 독일언론에게 주요 관심사였다. 특히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치르는 볼프스부르크 대 아우크스부르크전은 ‘구자철과 친정팀의 첫 대결’로 주목을 끌었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지동원(22, 선덜랜드)과 함께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되어 팀의 2부 리그 강등을 막는 맹활약을 펼친바 있다.
독일언론 ‘베저 쿠리어’는 19일 구자철의 아우크스부르크전 결장소식을 전했다. 디터 헤킹 불프스부르크 감독은 “구자철이 귀국해서 자세한 보고를 할 것이다. 이 상황은 나머지 선수들에게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잘하고 뭉쳐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구자철과 홍정호의 분데스리가 첫 대결도 무산됐다. 두 선수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갑내기 친구사이다. 홍정호가 독일에서 재활을 할 때 구자철의 집에 머물렀던 것이 아우크스부르크 입단계기가 됐다. 지난 5일 샬케 04전에서 깜짝 데뷔한 홍정호는 2경기 연속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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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부상을 안고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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