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를 흥미롭게 하는 포인트3 '진실 혹은 오해'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0.19 09: 30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처럼 시청자를 사로잡은 '왕가네 식구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문제적 등장 인물 세 명과 관련한 재미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았다.
-니들이 이앙금(김해숙 분) 여사를 알아?
‘왕가네 식구들’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엄마 이앙금이다. 시할머니 안계심(나문희 분)과도 거침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쫄딱 망한 사위 고민중(조성하 분)에게는 폭풍 독설을 내뱉는다. 시청자 게시판에서 큰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그이지만 그래도 할 말은 있다. 없는 집 장남한테 시집왔더니 독한 시어머니는 쥐 잡듯이 잡고 딸만 내리 넷을 낳았다고 구박하니 맘고생 몸고생이 수십 년 째 하는 이앙금이다.

그는 융통성 없는 교감 남편 왕봉(장용 분)과 ‘박’자로 끝나는 아들, 딸 자식 다섯을 데리고 악착같이 살아왔다. 거기에 옵션으로 캥거루로 얹혀사는 시동생까지 뒷바라지하면서 이앙금은 이상하게 변해갈 수밖에 없었다. 유행어를 빌리자면 “이렇게 고생해보셨어요?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아요”다.
-‘돈의 맛’을 본 허세달(오만석 분)
얼마 전까지 허세달의 하루 한도는 삼천 원이었다. 그것도 마누라 왕호박(이태란 분)의 타박 마일리지가 덤으로 붙었다. 오세달은 왕호박의 노력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왕호박의 짠순 모드는 여전하고 남편 ‘빤스’도 꿰매 입는 호박의 지지리궁상에 세달은 나름대로 지쳤다.
그리고 그에게 은미란(김윤경 분)의 은밀한 유혹이 다가왔다. 은미란은 허세달에게 ‘연애놀이’의 대가로 1억짜리 카드를 내밀었다. 부자 아버지의 감시에 제대로 된 연애와 자유를 누려본 적이 없었던 은미란이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자유연애의 가장 적합한 상대로 허세달을 지목한 것. 그러나 처가 식구들에게 들키기 시작한 세달이 돈의 유혹을 물리치고 이 위험한 놀이를 그만둘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우리는 왕광박(이윤지 분)의 매력을 아는데 최상남(한주완 분)은 왜 몰라주나?
자칭 ‘선수’ 최상남 손바닥위에 왕광박이 있다. 왕광박의 ‘상남앓이’에 시청자들은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최상남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최상남은 왕광박의 친구 허영달(강예빈 분)과 애매모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허영달도 손바닥에 놓고 쥐락펴락하는 솜씨를 보고 있자니 착한 왕광박을 향한 시청자들의 걱정을 마를 날이 없다.  
그러나 이윽고 등장한 최상남의 슬픈 과거에 시청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 14회분에서 최상남이 광박에게 자신의 과거를 진지하게 고백한 것. 엄마에게 버림받은 기억은 상남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됐다. 여자에게 또 다시 버림받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을 상남은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그래서 그는 공격형 선수가 됐다. 그리고 이제야 착한 왕광박을 만나게 된 최상남이 진정한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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