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매체, "윤석민, 우에하라 스타일…5선발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9 11: 39

"구로다 히로키보다 우에하라 고지에 가깝다. 선발로는 잘해야 5선발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 꾸고 있는 윤석민(27)과 관련해 구체적인 평가가 나왔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지역매체 '시카고나우'는 컵스가 윤석민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하며 관계자들에게 그와 관련한 평가를 물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민은 우에하라에 가까운 스타일로 선발보다 중간이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매체는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컵스가 윤석민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업계 관계자들에게 윤석민에 대해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민은 구로다보다 우에하라에 가깝다. 그의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는 수준급이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냉정한 평가도 있었다. 이 매체는 '윤석민은 스태미너가 강하지 못하다. 잘해야 5선발이다. 그는 경기 중후반 7회를 맡을 것'이라는 평가도 함께 덧붙였다. 선발보다는 구원 스타일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평가. 장단점을 확실하게 설명했다. 
2008년 메이저리그 진출후 꾸준히 선발투수로 활약한 구로다와 달리 우에하라는 선발로 시작해서 구원으로 전환해 대박난 케이스. 2009년 선발로 12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4.05에 그친 우에하라는 2010년부터 구원으로 전환하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73경기 4승1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로 최고 활약을 펼쳤다. 
윤석민은 한국에서 데뷔 초 중간투수로 시작해 선발로 전환하며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뒷문이 약한 KIA 팀 사정에 따라 임시로 마무리 맡는 경우가 많았다. 국제대회에서도 선발 뿐만 아니라 중간·마무리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에서도 윤석민의 선발 못지않게 구원으로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윤석민은 확실하게 선발 자리를 원하고 있다. 선발 자리를 보장받아야 몸값과 가치를 함께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저리그는 구원보다 선발이 훨씬 대우를 받는다. 윤석민이 우에하라로 평가받는 건 구원투수로서 높은 가치가 있다는 뜻이지만, 반대로 선발로서 가능성과 몸값에 의문이 붙었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은 분명하다. 미네소 트윈스에 이어 컵스까지 윤석민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시카고나우'는 '컵스가 윤석민을 지켜보며 진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윤석민은 선발-구원 모두 가능한 투수이며 아직 27세로 전성기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지난 18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한국야구위원회에 윤석민에 대한 신분조회도 요청했다. 
여기에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홍보 작전까지 펼치며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윤석민은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머물며 개인 훈련과 함께 현지 적응에 나서고 있다. 2~3주 정도 체류 예정인 윤석민은 조만간 트라이아웃을 가진 뒤 협상 테이블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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