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녀사냥' 샘 해밍턴, 한국에 언제부터 있었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0.19 11: 17

방송인 샘 해밍턴이 한국인보다 더 한국 사람 같은 어휘 구사와 기억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샘 해밍턴은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에서 지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MBC에서 방영됐던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출연자 이제니의 이름을 언급했다.
'마녀사냥' MC 신동엽도 출연했던 이 시트콤에서 막내 캐릭터로 출연, 통통 튀는 매력을 뽐냈던 이제니는, 현재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 하지만 샘 해밍턴은 그에 대해 "정말 매력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아련한 기억 속 팬심을 드러냈다.

이날 샘 해밍턴은 유독 뽀얀 얼굴로 스튜디오를 찾아 질문 공세를 받았다. 너무 하얗게 화장한 얼굴이 인위적으로 보였던 것. 샘 해밍턴은 "주말에 햇빛 받아서 (탔는지) 진짜 백인처럼 하얗게 (화장을) 해놨다. 백인 같다"고 한국사람이 할법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패널들은 "샘 해밍턴 씨, 백인 맞다"고 응수해 한바탕 웃음이 일었다.
또 19금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샘 해밍턴은 '옹녀'에 대해 물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색드립 강자' 신동엽도 "우리도 잘 안 쓰는 옹녀를 알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
'마녀사냥'에서 샘 해밍턴의 한국 추억담은 꽤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 100원짜리 동전을 넣는 장난감 뽑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기억난다"며 맞장구 쳤다. 요즘에도 문방구 앞에 뽑기통이 있지만 고급스럽게 변한 상품들 때문에 이전의 향수를 느끼기는 힘들어졌다. 하지만 샘 해밍턴은 과거로 돌아가 추억 속을 돌아다니듯 매끄럽게 다른 세 MC(신동엽, 성시경, 허지웅)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배우 전지현 이야기가 나오자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정말 좋아했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정말 오랜된 영화인데, 한국에서 태어난 거 아니야?"라고 했고, 성시경은 "성형하고 염색한 것 같다"고 말하며 그의 완벽한 적응을 반어적으로 칭찬했다.
'마녀사냥'은 각양각색의 연애 스타일을 가진 MC들이 머리를 맞대고, 시청자들의 연애 고민을 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칼럼니스트 곽정은, 모델 한혜진, 배우 홍석천이 패널로 출연하고, '음란한'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이 진행자로 나선다.
이 프로그램에서 샘 해밍턴은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봤을 때 이해하기 힘들었던 한국 사람들의 연애 패턴을 짚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그가 한국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한국인과의 연애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공감대 형성은 물론, 집중도도 높이데 일조하고 있다.
한편 샘 해밍턴은 19일 오후 4시15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궁중의례원에서 2살 연상 정유미 씨와 혼례 행차를 시작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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