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이 ‘통곡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김보경이 소속된 카디프 시티는 19일 밤 11시(한국시간)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첼시전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EPL로 승격한 카디프 시티에게 최고의 시련이 닥친 셈이다.
카디프 시티는 지난 8월 26일 맨체스터 시티를 3-2로 격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5경기서 1승 1무 3패로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승점 8점의 카디프 시티는 리그 14위로 처져 있다. 리그 3위의 첼시(승점 14점)는 분명 버거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김보경은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 12일 홍명보호에 승선한 김보경은 세계최강으로 평가받는 브라질과 안방에서 진검승부를 펼쳤다. 좌측날개로 나선 김보경은 전반 33분 역습에 이은 강력한 슈팅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전 브라질의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26, 첼시)는 “한국 선수 중 김보경을 잘 알고 있다. 실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막상 경기에 들어서자 루이스는 인정사정없었다. 김보경은 루이스와 거친 몸싸움에 이은 신경전까지 펼쳤다. 루이스와 공중볼 싸움을 펼치던 김보경은 골키퍼 제페르송에게 안면을 얻어 맞아 그라운드에 눕기도 했다.

한국은 브라질의 세계적 포백 다니 알베스(30, 바르셀로나), 단테(30, 바이에른 뮌헨), 다비드 루이스(26, 첼시), 마르셀루(25, 레알 마드리드)에게 막혀 단 한 골도 얻지 못하고 0-2로 완패를 당했다. 네이마르의 프리킥 선제골에 이어 추가골을 성공시킨 오스카(22, 첼시), 미드필드의 핵심 하미레스(26, 첼시) 역시 첼시선수로 일주일 만에 김보경과 다시 맞붙는다.
영국 축구전문지 ‘더 하드 태클’은 19일 김보경이 선발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경은 A매치 두 경기를 치르고 16일 출국했다. 특히 그는 15일 말리전 3-1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절묘한 왼발슈팅을 성공시켜 골 맛을 봤다. 물론 김보경이 컨디션 난조로 교체로 뛰거나 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보경이 첼시의 철벽을 상대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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