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와카, STL WS로 이끌다…PS 3승 ERA 0.43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19 12: 3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신성' 마이클 와카가 '사이영 상' 0순위 클레이튼 커쇼를 잡았다.
와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선발 출전, 7이닝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기록했다. 최고 97마일(약 156km)의 강속구를 줄기차게 뿌려대면서 다저스 타자들을 몰아붙였고, 가끔씩 체인지업만 하나씩 보여주면서 완급조절을 할 뿐이었다. 와카의 역투에 다저스 타자들은 2차전에 이어 이날도 이렇다할 공략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1회 첫 타자 칼 크로포드에 내야안타를 내주며 경기를 시작한 와카지만 곧바로 마크 엘리스로부터 내야땅볼 유도에 성공,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올렸다. 아드리안 곤살레스까지 땅볼로 처리한 와카는 2회 핸리 라미레스-안드레 이디어-야시엘 푸이그를 차례로 범타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와카의 호투는 이어졌다. 1회 마크 엘리스부터 3회 클레이튼 커쇼까지 8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4회 첫 타자 크로포드에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5회까지도 다저스 타자들은 와카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외야로 나간 타구도 5회까지 단 3개 뿐이었다.
카디널스 타선도 대폭발, 커쇼를 상대로 무려 7점을 뽑아내며 5회까지 9-0으로 앞서갔다. 이러한 가운데 와카는 6회 A.J. 엘리스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대타 스킵 슈마커를 삼진, 크로포드를 내야 직선타, 마크 엘리스를 내야땅볼로 차례로 처리했다. 다저스는 진루타조차 치지 못했다.
루키 와카는 정규시즌 4승 1패 64⅔이닝 평균자책점 2.78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와카는 선발로 전환, 3경기에서 21이닝 3승 평균자책점 0.43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고의 투수인 커쇼와 2,6차전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치면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구단 한 스카우트는 "와카는 트리플A 시절부터 돋보였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그의 공을 보면서 드래프트에서 잡지못한 걸 안타까워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될성부른 나무였던 와카는 이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합류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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