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던 LA 다저스의 발걸음이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멈췄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0-9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카디널스에 패하면서 1988년 이후 25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카디널스는 6차전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2011년 이후 2년만에 월드시리즈에 다시 진출했다. 이제 카디널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보스턴 레드삭스 승자와 월드시리즈 패권을 놓고 다투게 됐다. 카디널스의 역대 월드시리즈 우승은 11번이다.

이날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나섰지만 카디널스 타선에 무너지고 말았다. 3회 커쇼는 1사 후 커쇼는 맷 카펜터와 11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곧이어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준 커쇼는 맷 할러데이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야디어 몰리나-데이빗 프리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맷 애덤스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린 커쇼는 셰인 로빈슨에게 2타점 우전안타까지 허용하며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그리고 5회, 다저스는 추가 5실점을 하면서 승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커쇼는 선두타자 몰리나에게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야시엘 푸이그의 실책으로 주자가 2루까지 갔다. 이어 프리스의 우전안타와 애덤스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졌다. 커쇼가 무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넘겼고, 벨리사리오가 첫 타자 로빈슨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 홈에서 프리스를 잡았다. 코즈마를 고의4구로 내보내 1사 만루를 채운 다저스는 마이클 와카의 땅볼을 2루수 마크 엘리스가 더듬으며 모든 주자를 살려줬다. 스코어는 0-6.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카펜터의 희생플라이와 J.P. 하웰의 폭투 2개가 이어져 추가 2실점을 했고, 벨트란에게 좌전 적시타까지 내줘 점수가 0-9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상대 선발 와카에 완벽하게 눌리면서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가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됐고, 4회 선두타자 크로포드가 다시 볼넷으로 나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6회에는 선두 A.J. 엘리스가 2루타로 기회를 엿봤지만 진루타 하나 나오지 않았다. 결국 다저스는 9회까지 카디널스 마운드에 단 2안타로 완벽하게 눌리면서 적지에서 수모를 당해야 했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챔피언십시리즈 2패다. 반면 카디널스 선발 와카는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리즈 2승째를 따내면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일등 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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