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김기태 감독, 키 플레이어 없는 이유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19 13: 23

“키 플레이어요? 다 같이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합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둔 김기태 LG 감독은 타선의 키 플레이어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 간단한 답을 내놨다. 김 감독은 “다 같이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면서 키 플레이어보다는 팀 전체가 움직여야 한다는 강조했다.
LG는 2차전에서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8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10안타를 치고도 2점에 그치며 쉽게 도망가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연출해야 했다. 타선의 응집력 측면에서는 좋은 경기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이런 LG에는 중심타선의 분발이 필요한 3차전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김기태 LG 감독은 “어차피 완벽한 경기를 할 수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서 100% 만족할 만한 경기는 없는 만큼 못한 선수의 실수를 잘하는 선수들이 덮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잘하는 선수가 좀 만회해 줘야 한다. 못하는 선수의 실수를 묻어줄 수 있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 2차전에서는 리즈가 그랬다”며 키 플레이어의 활약보다는 팀 전체의 분발을 바랐다.
1·2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이진영 정성훈에 대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금 고민을 하기는 했는데 큰 주문은 하지 않았다. 타순 조정도 없다”라면서 “베테랑들이다. 자기 몫을 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낮 경기에 대해서는 “연습 때 2시 경기를 해봤다. 어제가 쉬는 날이라 괜찮을 것이다. 쉬면서 집에도 가고 가족들과 식사도 하고 아기들도 보면서 기분 전환을 했을 것”이라고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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