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아쉬운 점은 없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한 시즌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0-9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카디널스에 패하면서 1988년 이후 25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류현진은 7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돼 있었지만 다저스가 탈락하면서 자동으로 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정규시즌 30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포스트시즌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남기고 2013년을 마감한 류현진이다.

다저스의 패배로 경기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은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차분하게 앉아 있었다. 올 시즌 총평으로 그는 "처음 계약하고 1년동안 많은 경험을 얻었다. 기대보다는 훨씬 좋은 성적을 올렸다. 내가 14승을 거둘거라 생각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족한다"고 했다.
류현진은 올해 가장 만족스러운 일로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체력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꼽았다.
이어 류현진은 7차전 등판이 무산된것에 대해 "솔직히 져서 서운하다. 그렇지만 만약 내일 나갔으면 굉장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올해는 여기서 끝났지만 선수들은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내년에는 더욱 좋은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내년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류현진은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 푹 쉬다가 내년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향후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내일 LA로 돌아가서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치르며 류현진은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서 "과제는 시차적응이다. 올해 1년을 했으니 내년시즌 초반에는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류현진은 "내년 과제는 안 아프도록 몸을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거나 그럴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끝으로 류현진은 "큰 대회에서 운이 안 따라줬을 뿐이다. 후회는 없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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