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감한 가운데 2013년 팀의 MVP 중 하나로 꼽혔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0-9 대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시즌을 마감했지만,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극적인 반전드라마를 쓰며 기억에 남을 한해를 보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도 이날 경기 직후 다저스의 2013시즌 결산 기사를 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2013년 다저스의 MVP 중 하나로 꼽으며 메이저리그 전체 3선발 중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기사를 쓴 맷 스나이더 기자는 올해 다저스의 잘 된 부분으로 '클레이튼 커쇼는 역시 커쇼다웠다. 이제 25세에 불과한 그는 개인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을 것'이라며 'FA로 새로 합류한 잭 그레인키가 훌륭했고, 한국에서 데려온 류현진도 메이저리그 3선발 중에서 최고로 꼽힐 만한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나이더 기자는 올 시즌 다저스의 MVP 중 하나로도 류현진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다저스의 MVP로 애드리언 곤살레스, 핸리 라미레스, 칼 크로포드, 야시엘 푸이그, 그레인키에 이어 류현진을 꼽았다. 또한, 내년 시즌 다저스 전력 보강 여부에 대해서도 '선발진은 안정돼 있다. 다저스는 최고의 3선발 갖췄다'고 덧붙이며 류현진의 존재를 높이 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30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지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부상선수들의 속출로 다저스가 무너질 때도 커쇼와 함께 로테이션을 지켰다. 신인답지 않은 꾸준함을 자랑한 그는 세인트루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큰 경기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스나이더 기자는 올해 다저스의 잘 된 부분으로 켄리 잰슨이라는 특급 마무리 발굴과 곤살레스-라미레스의 활약을 꼽았다. 푸이그의 빠른 적응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으로는 잦은 부상으로 73경기 출전에 그친 간판타자 맷 켐프와 함께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은 채드 빌링슬리이와 조쉬 베켓을 지적했다.
오프시즌에 가장 중점을 둬야할 것으로는 에이스 커쇼와 연장계약을 거론했다. 커쇼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데 그에 앞서 먼저 연장계약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2루·3루 등 내야 포지션 보강을 꼽았다. 2루수 마크 엘리스와 3루수 후안 유리베가 모두 FA로 풀린다. 엘리스의 경우 다저스에서 옵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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