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MLB, "'MVP' 와카, 사이영상 수상자 같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0.19 13: 4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신성' 마이클 와카(22)가 올해 사이영상 '0순위' 클레이튼 커쇼(25)를 잡고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와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선발 출전, 7이닝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기록했다. 팀은 9-0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날 와카는 최고 97마일(약 156km)의 강속구를 줄기차게 뿌려대면서 다저스 타자들을 몰아붙였고, 가끔씩 체인지업만 하나씩 보여주면서 완급조절을 할 뿐이었다. 와카의 역투에 다저스 타자들은 2차전에 이어 이날도 이렇다할 공략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와카는 정규시즌 4승 1패 64⅔이닝 평균자책점 2.78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와카는 선발로 전환, 3경기에서 21이닝 3승 평균자책점 0.43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고의 투수인 커쇼와 2,6차전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치면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켄 거닉 기자는 이날 경기 후 "와카는 2차전 호투에 이어 커쇼와의 재대결에서도 다시 승리하며 챔피언십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커쇼는 부진했던 만면 와카가 마치 사이영상 수상자처럼 던졌다"고 평가했다.
와카는 큰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여실히 발휘하며 이름을 알렸다. "큰 경기에서는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떨지 않는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커쇼가 이겨내지 못한 압박감을 떨쳐낸 와카는 월드 시리즈 활약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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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이대호 기자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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