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선수들은 정말 잘 해줬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0-9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카디널스에 패하면서 1988년 이후 25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우선 카디널스 구단에 축하인사를 보내고 싶다. 그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우리보다 더 나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저스에 뼈아팠던 것은 커쇼의 부진이다. 커쇼는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매팅리 감독은 "오늘 커쇼의 투구는 일종의 사고였다. 우리는 7차전을 기대하고 있었고, 커쇼가 나와서 더욱 기대했지만 여기서 끝났다"고 아쉬워했다.
승부처는 3회 1사 후 맷 카펜터와의 11구 승부로 봤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가 초반에는 좋았다. 하지만 카펜터가 계속 파울타구를 여기저기로 날리면서 투구수를 늘렸다. 결국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카를로스 벨트란까지 터졌다. 그렇게 수문이 열렸다"면서 "여기가 오늘의 승부처"라고 설명했다.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야시엘 푸이그도 감쌌다. 푸이그는 이날 외야에서 실책 2개를 저지르며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 그렇지만 매팅리 감독은 "그는 박진감넘치는 선수다. 외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푸이그의 모습이다. 하지만 더욱 잘하기 위해서 그에게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지 이해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매팅리 감독은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내년을 위해 보완할 점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지난겨울 우리는 계획을 세우고 많은 준비를 했다. 시즌 중에는 부상선수도 나왔고 힘들었지만 결국 이겨냈다. 이런 것들이 내게 자부심을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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