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펜터는 굉장히 강한 투수(Very tough pitcher)로부터 기회를 만들어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카디널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낸 카디널스는 12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게 됐다.
경기 후 마이크 매서니 카디널스 감독은 "월드시리즈 진출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팀들과 상대했는데 우리가 이겼다. 피츠버그를 꺾었고, 재능이 넘치는 다저스도 넘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로 매서니 감독은 3회 맷 카펜터 타석을 꼽았다. 카펜터는 3회 1사 후 등장, 클레이튼 커쇼와 11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2루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텄다. 매서니 감독은 "카펜터가 경기를 바꿔놨다. 굉장히 강한 투수의 강력한 공을 상대로 기회를 만들었다"면서 "이후 카를로스 벨트란이 이제까지 많이 했던 것처럼 적시타를 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 2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 2승을 따내 MVP를 수상한 마이클 와카에 대해서는 "그의 호투를 보며 속으로 '이건 우리가 와카에게 기대했던 모습이다. 평범한 모습이다'라고 생각하려 했지만 실은 정말 대단한 투구를 했다. 모두의 기대를 넘어서는 호투를 했다. 그의 재능을 생각하면 이건 요행(fluke)이 아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매서니 감독은 "우리 팀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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