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포웰(30, 전자랜드)이 득점 1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9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서울 삼성을 67-59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2승 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삼성은 1승 3패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삼성은 김승현, 이정석, 차재영, 제스퍼 존슨, 이동준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선 전자랜드는 박성진, 정영삼, 김상규, 리카르도 포웰, 이현호가 주전으로 나왔다. 양 팀 다 득점을 중시한 스몰라인업이었다.

전자랜드는 초반 이현호와 포웰이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기선을 잡았다. 유도훈 감독은 정병국, 김지완, 차바위 등 여러 선수를 고르게 썼다. 김지완의 3점슛이 터지며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 23-14까지 앞섰다.
삼성은 박재현, 디앤젤로 해밀턴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해밀턴은 지난 시즌 카스토라는 이름으로 전자랜드에서 뛰었던 선수다. 찰스 로드와 매치업된 해밀턴은 몸놀림은 가벼웠지만 경기감각이 크게 떨어졌다. 데뷔 후 두 번째 경기를 갖는 박재현은 2쿼터 5점을 넣으며 존재감을 보였다. 삼성은 25-31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포웰의 독무대였다. 그는 저돌적인 돌파를 내세워 바스켓카운트를 얻고 강력한 앨리웁 덩크슛까지 선보였다. 포웰이 3쿼터 9점을 올린 전자랜드는 44-36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에이스 제스퍼 존슨이 극도로 부진했다. 대신 루키 박재현이 돋보였다. 그는 속공에서 적절한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또 직접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 득점을 올려놨다. 삼성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49-52로 맹추격했다.
승부처에서 정영삼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경기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 9점 차로 달아나는 3점포를 꽂았다. 포웰과 정병국의 마무리 득점까지 터진 전자랜드는 손쉽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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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