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샘 해밍턴이 결혼을 앞두고 매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고 기자회견 중에도 계속 거칠게 숨을 내쉬면서도 끊임없이 아내 자랑을 했다.
샘 해밍턴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연경당에서 결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샘 해밍턴은 아내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동료 연예인의 이야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오는 26일 호주에서의 결혼식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친척들과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자리"라고 했던 것과 달리 "동물원에서 식을 올린다"는 독특한 예식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샘 해밍턴은 지난 10년 간 열애해 온 2세 연상 피앙세와 이날 오후 4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궁중의례원에서 전통 혼례를 올린다. 축가는 가수 성시경이 맡았다.

이날 샘 해밍턴은 매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허둥지둥하며 기자 히견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샘 해밍턴의 주옥같은 멘트들을 '말말말'로 모아봤다.
-"나 오늘 너무 말을 못한다. 머리가 고장난 것 같다. 정말 긴장을 많이했다. 살면서 제일 많이 긴장한 날인 것 같다"(기자의 질문에 횡설수설하다)
-"사람들이 김현철 씨가 오면 축의금은 무조건 3만원이라고 했다. 박명수 씨가 오늘 올지 모르겠는데 축의금을 얼마를 낼지 궁금하다"(누가 축의금을 많이 낼 것 같냐는 질문에)
-"류수영이 안 오면 정말 섭섭할 것 같다. 또 '진짜 사나이'를 하면서 서경석 형이 아버지 같은 느낌이 됐다. 형도 꼭 왔으면 좋겠다. 누가 오는지 다 알고 있다. 솔직히 신동엽 씨 왔으면 좋았을텐데 오늘 'SNL코리아' 방송날이라 못온다. 아쉽다"(결혼식에 꼭 왔으면 하는 사람을 묻자)
-"프러포즈를 못했다. 로맨틱한 이벤트를 생각하고 있다. 아내가 쿨해서 괜찮다고 하는데 말로만 그러는 건지 진짜로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결혼식 자체가 신부를 위해서 하는 거니까, 지금도 긴장하고 있고 걱정된는 부분도 많다."(프러포즈를 어떻게 했는지 묻자)
한편 샘 해밍턴은 현재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 tvN 예능 프로그램 ‘섬마을 쌤’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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