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지바 롯데 마린스를 영봉승으로 제압하며 일본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라쿠텐은 19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크리넥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3차전에서 선발 미마 마나부가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둔 데 힙입어 2-0 영봉승을 거뒀했다.
퍼시픽리그 우승으로 어드밴티지 1승을 안고 시작한 라쿠텐은 1~2차전에서 1승씩 주고받았지만, 3차전 승리로 3승1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3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일본시리즈에 선착했다.

라쿠텐 3년차 우완 선발 미마가 깜짝 호투로 지배한 경기였다. 올해 18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한 미마는 큰 경기에서 기대이상 호투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9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완봉승을 포스스트시즌에서 장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커브-슬라이더-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원하는 곳으로 구사하며 위력을 떨쳤다. 9회초 첫 타자 이구치 다다히로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이마에 토시아키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마지막 타자 가쿠나카 가쓰야를 좌익수 뜬공 잡고 경기를 끝냈다. 총 투구수 128개.
라쿠텐은 2회말 2사 후 마스다 신타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마쓰이 가즈오의 중전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8번타자 포수 시마모토히로가 좌측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것이 이날 경기 결승점이 돼 라쿠텐이 웃었다.
지바 롯데 선발 후루야 타쿠야가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네모토 슌이치가 2안타를 쳤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두 팀의 4차전은 20일 오후 1시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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