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선방' 신화용, "분석보다는 감을 믿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0.19 17: 06

"분석보다는 감을 믿었다."
신화용(30)의 선방쇼가 포항 스틸러스를 살렸다. 포항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A컵 결승전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간은 물론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던 포항은 승부차기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FA컵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하며 전북, 수원, 전남(이상 3회 우승)을 물리치고 FA컵 최다 우승팀이 됐다. 지난해에도 경남을 물리치고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포항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포항은 우승 상금 2억 원과 함께 2014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승부차기서 상대 첫 번째 키커와 두 번째 키커의 슈팅을 모두 막아낸 신화용이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신화용의 몫이었다.
"말하기 힘들 정도로 벅차다"고 운을 띄운 신화용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부담이 컸다. 그래도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며 "단판 승부라서 승부차기를 평소에 많이 연습했다. 분석도 했지만, 분석보다는 감을 믿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리그 클래식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이날 우승으로 더블(FA컵,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신화용은 "K리그 클래식에서 1위를 하고 있지만, 남은 경기 수가 많아서 1위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뒤에서 추격한다는 생각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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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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