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이젠 3이닝 홀드’ 홍상삼, 두산 불펜 현주소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0.19 17: 56

두산 홍상삼이 끝내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3이닝 세이브로 장식했던 홍상삼은 3차전에서도 3이닝을 던졌다. 9회 안타와 폭투로 위기를 맞았지만 확실한 불펜 카드가 없었던 홍상삼을 끌고 갔다. 결국 한 점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정재훈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두산이 힘겹게 경기를 이겼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LG와의 경기에서 공수에서 LG를 압도한 끝에 5-4로 이겼다.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 3이닝 세이브로 안정감을 보였고 두산은 홍상삼으로 경기를 끝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홍상삼은 두산이 3-4로 쫓긴 6회 1사 2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홍상삼은 박용택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용의를 맞아 2구째 129km 포크볼을 던졌고 이 타구가 1루 라인드라이브로 잡혔다. 곧바로 1루에 귀루하지 못한 주자도 아웃되면서 6회 위기를 넘겼다.

7회 홍상삼은 선두 타자 이진영을 2구째 132km 체인지업을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봉쇄했다.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1루를 맞은 홍상삼은 이병규(9번)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중견수 정수빈이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홍상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홍상삼은 이병규(7번)를 4구째 112km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도 호투를 이어갔다. 홍상삼은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어 손주인을 유격수 땅볼, 현재윤을 3루 뜬공으로 침묵시켰다. 홍상삼은 9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용의에게 3루타를 맞는 등 결국 홍상삼은 4-5까지 쫓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홍상삼을 달랬지만 결국 정재훈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임재철의 홈 보살 송구로 경기를 간신히 이겼다. 확실한 불펜이 부재한 두산이 자칫 승리를 놓칠 수 있었다.
앞서 홍상삼은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홍상삼이 준플레이오프 폭투의 악몽을 떨치고 자신감을 찾은 모습. 두산의 뒷문도 탄탄해졌다. 하지만 홍상삼 하나로 마운드를 꾸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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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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