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수 김용의(28)가 팀의 막판 추격 기회를 살려내는 등 맹활약에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용의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3-5로 뒤진 9회초 1사에서 홍상삼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냈다.
김용의는 홍상삼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힘 빠진 홍상삼의 높은 공을 때려낸 뒤 3루에 안착했다. 김용의는 바로 다음 타자 이진영이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홈을 밟아 두산을 4-5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김용의는 초반부터 살짝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날 정성훈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김용의는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낮경기에서 3루수로 출장한 김용의는 3회 무사 만루 수비 때, 포수가 1루에 던진 공이 빠진 사이 3루를 돌던 임재철과 3루 베이스 근처에서 부딪혔다.
문승훈 구심은 3루 베이스 부근을 비켜주지 않고 임재철과 충돌한 김용의에게 주루 방해를 선언했고 임재철이 홈을 밟으며 두산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김기태 LG 감독이 항의해봤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김용의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김용의는 그대로 3-5로 패색이 짙던 9회 타석에 들어서 반격의 3루타를 날리는 등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타격에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그러나 팀은 9회 1사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김용의의 '만회타'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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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