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김기태, “선수들, 수비 중요성 알았을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0.19 18: 14

LG 김기태 감독이 1점차 패배의 아쉬움을 전하며 선수들이 수비의 중요성을 통감한 경기가 됐을 거라고 말했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5로 석패했다. LG는 3회초 에러 3개를 우르르 범하며 3실점, 선취점을 날려버렸다. 반면 두산은 경기 중반 이후 외야진이 호수비를 작렬, 수비로 LG의 매서운 추격을 따돌렸다. 정수빈은 안타성 타구를 수차례 잡아냈고 좌익수 임재철과 우익수 민병헌은 9회초 절묘한 홈송구로 LG의 동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후 LG 김기태 감독은 이날 수비진에 변화를 줬지만 에러가 속출한 것에 대해 “야수 15명의 전력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좋은 수비 선수도 있었겠지만 선수들이 실수한 것에 대해선 우리 팀의 전력이라고 본다”며 “대신 정성훈이 3안타를 쳤기 때문에 거기에 위안을 삼겠다”고 전했다.

경기 중간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내야진을 불러 모은 것을 두고는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라고 했다. 이기면 좋겠지만, 수비가 너무 경직되어 있었다. 맞더라도 괜찮다고 했다. 이기고 지는 것은 9회 끝나고 나오는 거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9회초 연속으로 홈에서 아웃, 끝내 동점을 못 이룬 것에 대해선 “두산 외야수들이 잘 했다. 주루에서 한 발 앞선 스타트가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들이 알아야한다. 또한 큰 경기는 작은 부분에서 승패가 갈린다는 것도 느껴야 한다. 왜 수비 훈련을 해야 하는지 선수들이 제대로 통감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애초에 5차전까지 간다고 봤다. 내일 마지막이 될 수 있다.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총동원해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수비와 타선은 내일 선발투수인 유희관에 맞춰서 준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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