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SN=박정선 기자] 그룹 제이투엠이 9년 무명 가수의 반란을 일으키며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했다.
제이투엠은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최진희 특집의 최종 우승 영광을 안았다.
먼저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는 조장혁이었다. 조장혁은 곡 '그대는 나의 인생'으로 감미로운 무대를 꾸몄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된 노래는 금세 조장혁의 달콤한 목소리로 채워졌다. 노래가 중반부로 접어들자 원곡자 최진희는 눈을 감고 조용히 그의 목소리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최진희의 곡 '미련 때문에'를 특유의 개성이 넘치는 무대로 꾸민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었다. 이들은 첫 출연임에도 독특한 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무대의 막이 오르자 이들의 화려한 연주와 강한 보컬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조장혁과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1차 대결은 376표를 얻은 조장혁의 1승으로 끝이 났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씨스타 소유, 박재범은 곡 '사랑의 미로'를 남녀 듀엣 무대로 편곡해 선보였다. 소유의 애달픈 목소리로 시작된 노래는 박재범의 랩이 더해지며 젊은 감성의 노래로 재탄생했다. 두 사람은 마치 진짜 헤어짐을 앞둔 연인처럼 무대 위에서 슬픈 감정을 연기하며 청중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유미는 조장혁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그는 '우리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의 무대에 올라 고혹적이면서도 슬픈 감성을 담담하게 표현해나갔다. 그리고 곡이 절정에 다달았을 때 유미는 그가 가진 폭발적인 가창력을 드러내며 파워 보컬의 저력을 과시했다. 유미는 394표를 얻어 2승의 주인공 조장혁을 누르고 새로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제이투엠은 무명의 서러움을 털어내는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아름답고 애달픈 화음은 객석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또한 곡의 절정 부분에서 이들이 보여준 폭발적인 가창력은 대기실의 가수들까지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제이투엠은 411표를 얻으며 첫 출연에 1승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다음 주자는 최진희의 노래 '천상재회'를 잔잔한 멜로디와 보이스로 선보인 왁스였다. 이날 무대에 오른 왁스는 다르게 꾸며내지도 혹은 과장하지도 않은 열창을 선보였다. 조미료 없이도 충분히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왁스의 저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홍경인은 최진희의 곡 '꼬마인형'을 재해석해 선보였다. 긴장한 기색 없이 노련한 무대매너와 가창력으로 열창을 이어갔다. 홍경인 특유의 음색이 편곡된 '꼬마인형'과 잘 어우러져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결국 제이투엠과 홍경인이 최종 우승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쳤다. 최종 우승의 주인공은 411표를 받았던 제이투엠이었다. 제이투엠은 "끝까지 그 누군가를 위해 노래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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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