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또 오스카에게 당했다...카디프, 첼시에 1-4 완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0 00: 52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이 또 오스카(22, 첼시)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보경이 소속된 카디프 시티는 19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2013-201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에서 1-4로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 17점의 첼시는 아스날(승점 19점)에 이어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브라질, 말리와의 A매치 2연전에서 맹활약한 김보경은 이날 교체출전을 대기했다. 말키 매케이 감독은 김보경의 자리인 중앙 미드필드에 조던 머치를 세웠다.

김보경과 명승부를 펼친 브라질출신 중앙수비수 다비드 루이스, 미드필더 하미레스는 첼시 선수로 선발출격했다. 한국전 추가골의 주인공 오스카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에는 사무엘 에투가 출전했다. 후안 마타도 뒤를 받쳤다.
선제골은 카디프 시티가 터트렸다. 전반 10분 조던 머치는 하미레스가 다비드 루이스에게 준 백패스 실수를 그대로 가로채 골로 연결했다. 카디프 시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3분 에투는 마샬 골키퍼가 손으로 바닥에 튀기는 공을 영리하게 뺏었다. 에투의 패스를 받은 에당 아자르는 손쉽게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로서 치명적인 실수였다. 첼시는 1-1로 비긴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11분 김보경은 게리 메델과 교체되어 투입됐다. 김보경은 후반 15분 단독질주에 이어 슈팅까지 연결했다. 공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지만 저돌적인 드리블과 돌파능력이 돋보인 플레이였다.
첼시 역시 후반 14분 후안 마타를 빼고 오스카를 넣었다. 이어 토레스까지 투입됐다. 결승골에 대한 의지는 결국 골로 나타났다. 후반 21분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에투는 밀집지역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그대로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슈팅은 깨끗하게 골망을 갈랐다. 첼시는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첼시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퇴장당해 관중석으로 물러나는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카디프 시티는 김보경을 중심으로 만회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보경은 후반 30분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지만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마무리는 오스카였다. 후반 33분 오스카는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오스카는 최근 치른 한국, 잠비아전에 이어 카디프 시티전까지 3경기 연속 쐐기포를 날렸다. 첼시는 종료 8분을 남기고 아자르의 네 번째 골까지 터져 대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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