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레스, "내년에는 홈 어드밴티지 따내야 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20 06: 32

"중요한 것은 우리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와야 한다는 점이다". 
LA 다저스가 뜨거웠던 2013시즌을 아쉽게 마감했다. 다저스는 지난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4이닝 7실점 붕괴와 함께 수비 난조, 타선 침묵이 겹치며 0-9 영봉패로 무너졌다.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후 다저스의 중심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홈 어드밴티지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즉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홈 어드밴티즈를 가져와야 한다는 의미였다. 

곤살레스는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우리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랬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원정 3경기에서 모두 졌다. 원정에서 이길 수 없다면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올해 92승70패 승률 5할6푼8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에서는 세인트루이스(.599), 애틀랜타 브레이브스(.59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580)에 이어 4위였다. 시즌 초반 부상선수 속출과 투타 엇박자로 하위권을 맴돌며 승률을 까먹었고, 시즌 막판에는 다시 부상선수들이 발생해 전력을 다할 수 없었다. 
실제로 다저스에게 포스트시즌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부터 홈 어드밴티지를 잃으며 꼬이기 시작했다. 원정에서 1승1패를 거둔 뒤 홈에서 2연승하며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낸 다저스이지만 이 과정에서 너무 무리했다. 
4차전에서 에이스 커쇼를 3일 휴식 후 등판시키며 승부수를 던졌고 경기를 이겼다. 5차전이 애틀랜타 홈구장 터너필드에서 치러지는 만큼 부담이 컸고, 에이스를 무리하게 당겨 써서라도 4차전을 잡아야 했다. 그 부담이 결국 커쇼의 챔피언십시리즈 2패로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역시 마찬가지. 1~2차전을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른 다저스는 잭그레인키와 커쇼를 내고도 타선 침묵 속에 연패했다. 홈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온 뒤 3·5차전을 승리하며 승부를 이어갔지만 6차전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는 원정 5경기에서 1승4패에 그친 반면 홈 5경기에서는 4승1패로 극과 극을 달렸다. 포스트시즌에서 홈 어드밴티지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한 것이다. 곤살레스의 말처럼 내년에는 정규시즌에서 최대한 승률을 높여 포스트시즌 홈 어드밴티지를 얻는 게 다저스의 과제다. 곤살레스는 "우리는 내년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며 2014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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