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 측 "신승훈, 끝까지 변칙 안써..감사"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10.20 09: 45

JTBC ‘히든싱어2’가 지난 19일 방송된 사상 최초 모창능력자 우승에 대해 신승훈에게 공을 돌렸다.
조승욱 PD는 "이번 아름다운 기적의 가장 큰 역할은 단연 가수 신승훈이었다"면서 "그동안 '히든싱어'를 제작하면서 오리지널 가수들이 초반엔 여유 있다가도 후반에 접어들게 되면 살짝 엇박자를 탄다거나 미세한 애드립을 넣어 프로가수임을 드러내는 수가 있어 막판 감동의 실현이 좌절된 적이 있었는데 신승훈 씨는 초반 1,2,3라운드를 내리 장진호 씨에게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4라운드까지 원곡 그대로 불러줬기 때문에 완벽한 드라마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해 데뷔 23년 동안 한결같은 가창력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직접 작사·작곡을 다 하는 가수라 곡 해석이 뛰어난 가수이기 때문에 단순 모창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며, “그러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23년 국민가수답게 예심에 판사부터 중견기업 CEO, 심지어 신승훈이 데뷔할 땐 태어나지도 않았던 어린 대학생까지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팬층이 몰렸고 그중에서도 무명의 팝페라 가수 장진호를 만난 건 행운“이라고 말했다.

신승훈은 “내 노래를 그만큼 부르려면 얼마나 오랫동안 따라 불렀을까 생각해보면 감격스러웠다"면서 "가수 생활 23년 만에 경험하는 아주 특별한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히든 싱어'에서 모창 능력자가 우승한 것은 방송 16회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아름다운 기적을 일군 주인공이 무명의 팝페라 가수라는 점도 놀랍지만 그 상대가 다름 아닌 데뷔 23년 차 베테랑 가수,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시청률도 가수 탈락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편은 4.6%(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광고 제외)의 시청률을 기록, 임창정 편의 3.7%보다 대폭 상승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9%에 달했다.
신승훈에 이어 향후 녹화 역시 상당한 박빙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히든싱어2'의 상승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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