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LA 다저스 원투스리 펀치는 정상 가동된다. 여기에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가세하면 강력한 빅4 형성이 가능하다.
다저스의 2013시즌이 마감된 가운데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내년시즌을 전망하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최대 지역지 'LA타임스'도 20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시즌을 전망하는 기사를 놓으며 류현진이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게 1~3선발을 이룰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4선발 영입 후보로 다나카를 거론했다.
기사를 쓴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하며 '커쇼와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이 내년에도 1~3선발을 맡아야 한다'며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 3인방은 확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커쇼 16승, 그레인키 15승, 류현진 14승으로 선발 트리오 3명이 45승을 합작하며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을 제외한 4~5선발 자리는 유동적이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채드 빌링슬리와 조쉬 베켓은 부상으로 몸 상태 회복이 불투명하다. FA가 되는 리키 놀라스코와 재계약하거나 아니면 FA 시장에서 맷 가르자, 어빈 산타나 또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24세 일본인 우완 투수 다나카를 영입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다나카는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복수의 구단들이 포스팅에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야구 사상 첫 24승 무패로 리그를 지배하며 주가가 치솟았다.
올해 다저스는 1~3선발이 확고했지만 4선발 이후는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7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놀라스코가 8~9월 연일 호투 하며 류현진의 3선발 자리를 위협했지만 포스트시즌 큰 경기에서는 믿음을 주지 못하며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더니 결국 중요한 경기에서 무너졌다. 강력한 선발이 4명은 있어야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하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방출된) 테드 릴리의 1200만 달러, 크리스 카푸아노의 구단 옵션 8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면 여유가 있다'며 외부 영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LA타임스 뿐만 아니라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도 다저스 결산 기사를 통해 류현진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이 매체는 '올해 다저스는 가장 큰 강점은 1~3선발 트리오였다. 8명의 선발투수로 시작했지만 부상자가 속출했다. 그 와중에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이 20번 이상 선발등판했다'며 '커쇼는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을 받을 만한 피칭을 펼쳤다. 평균자책점 1.83으로 이 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74) 이후 가장 낮았다'고 평했다.
이어 '6년간 총액 1억47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한 그레인키도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특히 7월9일 이후 마지막 16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1.57에 불과했다'고 설명한 뒤 '6년간 3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에서 건너온 류현진도 내셔널리그 8위에 해당하는 평균자책점 3.00과 함께 73%의 퀄리티 스타트 성공률을 보였다'고 안정감있는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내년 시즌 전망으로도 '베켓과 빌링슬리가 수술을 받았기에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을 뒷받침할 4~5선발 자리가 불확실하다'며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탬파베이 레이스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5번째 선발 자리를 어떻게 채울지가 올 겨울 다저스의 과제인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의 선발 3인방만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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