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히든싱어' 최초 우승자 장진호가 "신승훈 선배님의 배려로 내가 더 돋보일 수 있었다"며 신승훈에게 공을 돌렸다.
장진호는 최근 녹화 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모든 영광을 신승훈 선배님께 돌리겠다. 전곡을 다 불렀다면 감히 신승훈 선배님의 아성에 도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 소절 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또 “앞으로 ‘히든싱어’에 더 많은 도전자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우승 상금은 제가 여태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형에게 주고 싶다”고 밝혔다.

조승욱 PD도 신승훈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번 아름다운 기적의 가장 큰 역할은 단연 가수 신승훈이었다"면서 "그동안 '히든싱어'를 제작하면서 오리지널 가수들이 초반엔 여유 있다가도 후반에 접어들게 되면 살짝 엇박자를 탄다거나 미세한 애드립을 넣어 프로가수임을 드러내는 수가 있어 막판 감동의 실현이 좌절된 적이 있었는데 신승훈 씨는 초반 1,2,3라운드를 내리 장진호 씨에게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4라운드까지 원곡 그대로 불러줬기 때문에 완벽한 드라마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신승훈은 “저는 꿈을 많이 이룬 사람, 장진호는 꿈을 키워가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앞으로 장진호가 팝페라 가수로서 하는 일을 응원할 것이다. 충분히 그럴만한 가능성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숱한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불렀지만 열혈 팬들과 함께 지나 간 내 노래를 한 소절씩 다시 부르는 건 가수활동 23년 만에 경험하는 아주 특별한 감동이었다”고 녹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히든싱어 2’ 신승훈 편에 출연한 장진호는 최종 라운드에서 신승훈에 2표 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히든싱어’에서 팬이 자신의 스타를 뛰어 넘어 우승한 것은 방송 16회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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