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잘하면 재밌다”.
두산 외야구 정수빈(23)이 수비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정수빈은 지난 19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회 이병규(9번)의 타구에 몸을 날렸다. 명품 다이빙 캐치. 시리즈 분위기를 LG에 넘겨주지 않았다.
정수빈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당시 수비 상황에 대해 “모든 타구는 다이빙 캐치를 염두해 두고 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가 다이빙 캐치로 잡을 타구는 최대한 빨리 달려가서 가슴 쪽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수비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정수빈은 “정규리그 때보다 더 집중력이 생긴다. 특히 잘하면 야구가 재밌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수비가 잘 되면 기분이 좋다. 그 부분이 좋은 타격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포스트시즌에 많이 출전하니까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체력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가 정규리그 3경기 정도의 피로도를 주는 것 같다”며 “낮경기는 잠도 부족한 편이다”고 했다. 정수빈은 빠른 발로 중견수와 우익수 등 외야 수비를 맡고 있다. 타석에서도 기습 번트와 주루 플레이로 체력 소모가 맡은 편.
하지만 정수빈은 “큰 경기에서 잘하면 주목 받으니까 자극을 받는 것 같다”고 말하며 출전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정수빈의 공수 활약이 두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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