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1승3S-ERA 0.00' 우에하라, MVP 등극 쾌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20 13: 19

보스턴 레드삭스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38)가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우에하라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6차전에서 9회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고 보스턴의 5-2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디트로이트를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07년 이후 6년만의 월드시리즈로 지난 2004년에 맞붙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9년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당시에는 보스턴이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그 중심에 바로 일본인 마무리투수 우에하라가 있었다. 우에하라는 이번 챔피언십시리즈 5경기에서 1승3세이브 올리며 한 점도 주지 않았다. 6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을 뿐 탈삼진 9개 포함 무사사구 피칭으로 보스턴 뒷문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세이브 3개 중 2개가 1점차에서 거둔 1+이닝 세이브라 값어치가 두 배였다. 
우에하라는 2차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올렸다. 당시 5-5 동점 상황에서 9회초 1이닝을 실점없이 막은 뒤 9회말 재로드 살타라마치아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투수가 됐다. 3차전에서도 1-0 살얼음 리드에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 된 5차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3으로 리드한 8회 1사에서 구원등판, 1⅔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봉쇄하며 보스턴의 리드를 이끌었다. 이날 마지막 6차전까지 마지막 1이닝을 책임지며 보스턴의 4승 모두 경기 마지막 투수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MVP를 받은 건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우승으로 이끈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 이후 두 번째. 마무리투수가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받은 건 1988년 오클랜드 데니스 에커슬리, 1990년 신시내티 랜디 마이어스, 2003년 양키스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4번째다. 
한편 우에하라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디비전시리즈 포함 이번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1승1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1.00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9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았을 뿐 1점밖에 주지 않았다. 삼진 13개를 잡는 동안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배짱 두둑한 공격적인 피칭과 주무기 스플리터로 언터쳐블이 됐다. 
MVP 수상 후 우에하라는 "정말 기쁘다.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선수단에게 공을 돌린 뒤 "이제야 안심이 된다. 솔직하게 말하면 토할 것 같았다"는 말로 그동안의 압박감이 만만치 않았음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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