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번의 패배가 가을잔치의 종료로 이어질 수 있는 LG가 조금 색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그 와중에 팀 내야의 핵심 선수인 오지환과 플레이오프 들어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병규(7번)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LG지만 4차전에는 두산 선발이 좌완 유희관임을 감안해 선발 라인업에 손을 봤다.
1~3차전에서 부동의 유격수로 자리를 지켰던 오지환은 이번 경기에 빠진다. 김 감독은 오지환의 제외에 대해 “방망이가 좀 안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아직 안타가 없다. 대신 오른손 타자인 권용관이 오지환을 대신해 선발 유격수로 나선다.

3경기에서 타율 3할, 출루율 4할1푼7리로 활약했던 이병규(7번)는 히든카드로 대기한다. 이병규를 ‘조커’로 지칭한 김 감독은 “오른손 투수에 대비하겠다”라는 말로 유희관이 내려갔을 때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1~3차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정의윤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3차전에서 지명타자를 봤던 정성훈은 원래 포지션인 3루로 돌아간다. 3차전 3루수였던 김용의도 1루수로 원대복귀한다.
2번 타순에 위치할 권용관, 그리고 6번에 위치할 정의윤의 몫이 중요해진 4차전이다. LG는 리드오프로 나서는 박용택이 3경기에서 타율 5할8푼3리로 맹활약하고 있다. 박용택과 중심타선을 이어주는 가교 몫을 권용관이 수행해야 한다. 이진영 정성훈이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한 방이 있는 오른손 타자인 정의윤이 해결사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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