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미국 진출, ‘손해볼 것 없는 장사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10.20 13: 52

[OSEN=이슈팀] 또 한 명의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 중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로 직행하는 투수가 나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올 시즌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에이스로 마운드를 호령하던 우완 투수 윤석민(27)이다.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해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손잡은 윤석민은 현재 미국에 체류하며 메이저리그팀들의 쇼핑을 기다리고 있다.
벌써부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카고 컵스가 입질을 시작한 느낌이다. 미국팀과의 계약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등 윤석민의 메이저리그행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윤석민이 올 시즌 한 때 주춤할 때에는 “메이저리그가기에는 무리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프리 에이전트(FA)가 되는 윤석민으로선 미국행이 손해볼 것 없는 장사이다. 때문에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윤석민이 “선발과 조건이 맞는 팀과 계약하겠다“며 헐값에 나가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어느 정도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계약조건만 나오면 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민은 FA 자격을 갖추고 있기에 이전 소속 구단(KIA 타이거즈)에 이적료를 지불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LA 다저스에서 올 시즌 대성공한 류현진보다 저렴한 비용에 윤석민을 잡을 수 있다.
윤석민도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처럼 성공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 괜찮은 조건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계약이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설령 메이저리그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 국내무대로 복귀한다고 해도 걱정할 것이 없다. 국내에서는 전소속구단 KIA를 비롯한 9개 구단 전부가 윤석민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태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간판스타가 절실한 제10구단 KT는 어느 구단보다도 높은 베팅을 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민은 경기도 성남시의 야탑고 출신으로 인근 지역인 수원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KT로서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울만한 카드여서 더 관심이 높다.
또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이전부터 윤석민을 조사해온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도 또 다른 선택 카드가 될 수 있다.
결국 윤석민은 3가지 옵션을 쥐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행에 두려울 것이 없다. 먼저 미국무대에서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등 절친한 후배인 류현진은 윤석민을 향해 “형 여기 진짜 좋다”며 윤석민의 메이저리그행을 강력 추천하고 있다.
osenho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