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통의 명문구단’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인 출신 우완 투수 우에하라 고지(38)가 일본 무대에 이어 미국 무대 평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보스턴의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우에하라는 21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끝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며 MVP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3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구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강타자들을 제압했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와 대망의 월드시리즈 챔피언 결정전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우에하라는 일본시리즈에서 정상을 맛본데 이어 미국무대에서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게 됐다. 우에하라는 사실 일본 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베테랑 투수다.
우에하라는 일본 최대의 구단인 요미우리에서 1999~2008년까지 요미우리를 이끌며 우승 트로피를 수차례 들어올렸다. 특히 1999년 데뷔하자마자 15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일본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우에하라는 191경기만에 100승을 거두는 기록을 세우는 등 일본 리그를 평정했다.
우에하라는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하며 메이져리그에 도전했다. 애초 선발로 나섰던 우에하라는 부상 이후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환했고, 안정된 제구력으로 32경기 동안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우에하라는 텍사스 레인절스로 이적한 뒤 지난해까지 활약했고, 올해부터 보스터 레드삭스의 마무릴 맡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우에하라는 150km 안팎의 직구에 낮차 큰 포크볼을 적절히 구사하는 특기를 갖고 있다. 특히 포크볼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속절없이 헛스윙을 연발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
우에하라가 일본인 출신 타자 마쓰이에 이어 일본인 투수 2번째로 미국과 일본에서 우승 반지를 끼는 영광을 안게 될지 주목된다. 일본인 투수 최초 월드시리즈 우승은 마쓰자카(뉴욕 메츠)이다. 2007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자카는 그해 15승12패, 방어율 4.40을 마크한 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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