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 김호곤, "승점 차이 없어 마음은 편치 않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20 16: 11

"선두로 올라섰지만 승점 차이가 없어 마음은 편치 않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0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서 2-0 완승을 거두고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항과 전북(승점 56)에 밀려 3위에 자리했던 울산은 17승 7무 7패(승점 58)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10월 5일 이후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선두로 도약한 울산은 서울원정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하며 리그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김 감독은 "정말 중요한 경기인데 선수들이 우승 향해서 승리해야겠다는 정신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박수 보내고 싶다"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서울은 경기력이 좋은 팀이다. 선수들이 일주일 넘게 수원전 비디오를 보며 각자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서울전을 대비해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한 김 감독은 "우리 좌우 움직임이 빠르지 않으면 상대에게 헛점을 보이게 된다. 서울은 미드필더의 방향 전환이 빠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웠다. 그런 부분들이 경기에서 잘돼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김 감독은 특히 서울이 일단 공을 잡았을 때 어려운 상황이면 바로 압박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후퇴해서 균형잡고 좌우 측면을 빠르게 움직여 대처하는 부분에 많은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서울이 가운데로 침투했을 경우 좌우에서 압박, 공을 빼앗거나 빼앗지 못하면 골대에서 먼 쪽으로 밀어내는데 중점을 뒀다는 것.
하지만 "골이 안들어가서 그렇지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한 김 감독은 "그동안 데얀이 대표팀 차출로 인해 경기를 같이 못뛰지 않았나.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간의 호흡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ACL서는)충분히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ACL 결승을 앞둔 후배 최용수 감독에게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로 올라선 김 감독은 "선두로 올라섰지만 승점 차이가 없어 마음은 편치 않다"며 "이제까지와 같이 선두 그룹에서 승점 관리를 잘 하겠다. 앞으로 남은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홈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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