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외곽 폭발 38점' KT, 연장 접전 끝에 KCC 격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0.20 16: 15

부산 KT가 앤서니 리처드슨(30)의 감도 높은 슛에 힘입어 적지에서 승전보를 알렸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KT는 2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1라운드 전주 KCC와 원정경기서 92-91로 승리를 거뒀다. KT는 지난 LG전 완패의 아픔을 딛고 3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연승에 도전하던 KCC는 이날 패배로 3승 2패가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리처드슨이었다. 리처드슨은 38점 10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하며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특히 3점슛 6개를 성공시켜 KT가 KCC와 점수 차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조성민이 26점 4어시스트 5스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와 KCC는 연장전이 모두 끝날 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 아터 마족이 파울을 범해 KT에 자유투가 주어졌다. KT는 조성민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극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1쿼터부터 양 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KT가 1쿼터 초반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KCC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KT는 김우람과 조성민, 리처드슨이 각각 6점, 7점, 3점씩을 넣는 등 고른 활약으로 16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KCC는 신명호가 3점을 넣은 가운데 타일러 윌커슨이 홀로 12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해 15점을 넣어 추격을 펼쳤다.
2쿼터 양상도 비슷했다. KT와 점수 차를 벌리기 위해 노력했고, KCC는 추격전을 펼쳤다. KT는 조성민과 리처드슨, 오용준이 힘을 합해 3점슛 4개를 넣어 단 번에 도망가려 했다. 특히 리처드슨은 골밑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8점을 넣었다. 그러나 KCC의 추격은 끈질겼다. 윌커슨이 9점 4리바운드로 1쿼터와 같은 맹활약을 펼쳤고, 2쿼터 종료 1.8초 전 노승준이 골밑 슛을 성공시켜 2쿼터를 34-35로 마칠 수 있었다.
좀처럼 무너지지 않던 승부의 균형은 3쿼터부터 KT로 기울기 시작했다. KCC가 윌커슨과 강병현, 김효범을 내세워 역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좀처럼 점수 차는 뒤집어 지지 않았다. 오히려 KT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당하며 3점슛 5개를 허용하는 등 29점을 내줬다. 특히 KT는 조성민이 7점 3어시스트 1스틸, 리처드슨이 10점으로 활약했다. 당연히 점수 차는 64-56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KT의 경기 주도는 계속되지 않았다. KCC는 4쿼터에 맹추격을 펼쳤다. 신명호와 임재현, 김효범이 잇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며 KT와 점수차를 좁혔고, 4쿼터 종료 4초 전에는 김효범이 또 다시 3점슛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KCC는 KT의 마지막 공격을 봉쇄하며 연장에 돌입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91-91로 팽팽하던 양 팀의 승부는 KT가 경기 종료 직전 자유투를 얻어 조성민이 두 개 중 하나를 성공시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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