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연장 끝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0.20 16: 30

양희영(24, KB금융그룹)이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190만 달러)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양희영은 2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파72, 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합계 207타로 서희경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양희영은 연장 1홀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서희경(27, 하이트진로)과 양희영(24, KB금융그룹)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 -9타로 공동선두에 오르며 연장에 임했다. 서희경과 양희영은 이날 각각 이글 1개를 포함해 3라운드서 68, 69타로 최종합계 9언더파를 기록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서는 티샷부터 불안했다. 양희영의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들어갔고 서희경은 왼쪽 갤러리를 향했다.
깊은 러프에 빠진 양희영은 세컨드샷도 불안했다. 그린에 올려놓지 못했다. 서희경도 불안한 위치였지만 양희영에 비해서는 안정된 자리를 차지했다. 깊은 고민끝에 서드샷을 시도한 양희영은 워터 해저드에 빠질 위기에 몰렸지만 절묘하게 튀어 오르며 그린에 올려 놓았다. 서희경도 완벽한 샷을 만들지 못하고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서희경이 버디를 놓친반면 양희영은 감각적인 퍼트로 LPGA 투어 시즌 첫승을 기록했다.
양희영은 200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LET ANZ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2011년 KB금융스타 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미국무대는 힘겨웠다.
그러나 양희영은 레인우드 LPGA클래식과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등 최근 열린 LPGA 아시아 시리즈에서 각각 공동 10위와 5위에 올라 이번 대회 돌풍을 예고했었다. 결국 양희영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않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KLPGA 상금왕에 도전하고 있는 김세영(20, 미래에셋)은 3라운드 한때 단독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18번 홀서 난조를 보이며 보기를 범해 -8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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