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역투를 펼쳤다.
우규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플레이오프 4차전서 선발 등판, 총 9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우규민은 타자들의 침묵과 2회말 또다시 나온 내야진 실책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데는 실패했다. LG는 두산과 7회말까지 1-2로 지고 있다.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우규민은 1회말 이종욱 정수빈 최주환을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종욱과 정수빈을 상대로 풀카운트 싸움을 벌였으나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투구수 15개로 첫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우규민은 2회말 수비 에러로 인해 선취점을 내줬다. 첫 타자 오재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이원석에게 던진 직구가 우전안타가 됐다. 이어 오재원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좌전안타로 이어지면서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임재철을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최재훈의 타구에 1루수 김용의가 에러를 범해 2루 주자 이원석이 득점, 0-1이 됐다.
3회말에 다시 위기에 놓였다. 우규민은 이종욱과 정수빈을 연속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해 일찍이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하지만 최주환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고 오재일에게 볼넷, 이원석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2사 만루로 몰렸다. 위기서 우규민은 오재원에게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맞았으나 타구가 좌익수 이병규(9번)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실점을 피했다.
우규민은 4회말 타자 3명만을 상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임재철을 2루 플라이로 잡았고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호에게 투수 앞 땅볼 더블플레이를 유도해 4회를 마쳤다. 5회말은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로 장식했다. 직구 제구가 마음대로 이뤄지며 코너워크를 통해 이종욱 정수빈 최주환을 내리 범타처리했다. 6회말 또한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으며 삼자범퇴, 2이닝 연속 삼자범퇴와 4회부터 3이닝 동안 9명의 타자만을 상대하는 괴력을 보였다.
우규민은 마지막 이닝인 7회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첫 타자 임재철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고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그리고 김재호에게 다시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서 이상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이상열은 이종욱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정수빈은 2루 땅볼로 잡아 7회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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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