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외곽 득점 루트만 보유, 우리의 숙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0.20 16: 57

"쉬운 골밑 슛 득점이 없어서 상당히 어려움이 많다. 우리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KT는 2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1라운드 전주 KCC와 원정경기서 92-91로 승리를 거뒀다. KT는 지난 LG전 완패의 아픔을 딛고 3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전 감독은 "(4쿼터에) 김우람이 가드로서 조절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또한 마지막에 경기를 계속 끌고 갔어야 했는데 잘 안됐다"면서 "4쿼터 중반 장재석을 넣은 것도 잘못한 거다. 그대로 밀었어야 했다. 내가 잘못했다"면서 "마지막 처리하는 과정도 노련하지 못했다. 수비를 할 때는 2점을 줘야 하는데 3점 플레이를 허용했다. 쉽게 경기를 잘 해놓고 마무리를 잘못해서 연장까지 가서 질 뻔 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승리를 거뒀지만 전창진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득점 루트다. 안정적인 골밑 대신 앤서니 리처드슨의 외곽포를 이용하는 게 마음에 걸렸다. 전 감독은 "우리 팀이 상대의 포스트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힘들다. 그저 포스트 없이 외곽으로만 득점을 내고 있다. 슛이라는 건 한계가 있어서 어렵다. 쉬운 골밑 슛 득점이 없어서 상당히 어려움이 많다. 우리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고 말했다.
이날 26점 4어시스트 5스틸로 좋은 모습을 보인 조성민에 대해서는 "나무랄 곳이 없다. 수비도 열심히 하고, 공격도 열심히 한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이 있다"면서 "오늘 같은 경구 힘 겨루기를 하는 상황이라 쉬게 하지 못했다. 너무 많이 뛰게 해서 미안하다"고 좋은 평가와 함께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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