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냐와 김신욱이 연달아 골을 터뜨린 울산이 서울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며 선두를 탈환했다. 대전은 제주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8경기 연속 무승을 털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0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서 2-0 완승을 거두고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항과 전북(승점 56)에 밀려 3위에 자리했던 울산은 17승 7무 7패(승점 58)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10월 5일 이후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선두로 도약한 울산은 서울원정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하며 리그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서울은 14승 9무 8패(승점 51)로 5위 수원(승점 50)에 바짝 쫓기게 됐다.

후반 1분만에 터진 하피냐의 선제골로 앞서간 울산은 후반 25분 김신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흔들며 쐐기포를 터뜨렸다. 2-0의 리드를 잡은 울산은 서울에 한 골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하며 선두 탈환의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지난 인천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과 무득점의 부진에 빠진 서울은 이날 패배로 홈 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12경기에서 멈추게 됐다.
한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대전이 황도연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최근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에서 탈출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후반 34분 주앙파울로의 슈팅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주앙파울로의 슈팅이 황도연의 몸을 맞고 골로 연결되면서 분위기가 대전 쪽으로 기울었고, 갑작스런 실점에 당황한 제주는 만회골 없이 홈에서 최하위 대전에 덜미를 잡히며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졌다.
■ 20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 0 (0-0 0-2) 2 울산 현대
△ 득점 = 후 1 하피냐 후 25 김신욱(이상 울산)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0 (0-0 0-1) 1 대전 시티즌
△ 득점 = 후 34 황도연(자책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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