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두산이 플레이오프 벽도 넘었다. 이제 삼성만 남았다. 가을야구를 지배한 두산의 상승세가 무시무시하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9회 대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LG를 5-1로 이겼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2005년 이후 삼성과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친 이후 8년 만에 삼성과 재회했다. 탄탄한 전력의 삼성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다시 만났다. 두산으로서는 설욕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다.

지난 2005년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선동렬 감독이 지휘했던 삼성에 4패로 무너졌다.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올해 삼성은 프로야구 최초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 강팀.
하지만 두산도 만만지 않다. 두산은 야구인들의 예상을 뒤엎고 넥센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본 LG마저 잡았다. 체력 고갈보다 두산의 경험과 경기력이 앞섰다. 삼성과의 일전이 기대되는 부분. ‘미라클’ 두산의 기적이 삼성의 전력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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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