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요섭과 김재호 신경전, ‘이 정도쯤이야’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10.20 17: 15

[OSEN=이슈팀] 약간의 신경전은 있었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LG 포수 윤요섭과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전날에 이어 주루과정에서 부딪힌 뒤 가벼운 설전이 링어났다.
둘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회초에 신경전을 벌였다.

LG 공격인 3회초 1루에 있던 윤요섭은 박용택의 2루 땅볼 병살타성 타구를 무마시키기 위해 유격수 김재호를 향해 깊은 슬라이딩에 임했다. 결국 윤요섭은 2루서 포스아웃, 타자 주자 박용택은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이후 김재호와 윤요섭은 짧게 말다툼을 벌였고 2루심의 재지로 신경전은 곧바로 마무리됐다.
윤요섭이 더블 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해 슬라이딩하면서 발을 다소 높게 들어 김재호의 발을 걸며 플레이를 살짝 방해했다. 요즘 한창이었던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도 빈번하게 볼 수 있는 장면.
이에 김재호는 발이 높지 않냐는 제스처를 취하며 윤요섭에 가볍게 어필했고 윤요섭은 그럴 수도 있지 않냐는 듯이 김재호의 옷깃을 당겼다.
둘은 전날 입장이 바뀐 상황에서 이미 충돌을 겪었다. 3차전 3회말 3-2-3 더블플레이성 타구에 3루 주자였던 김재호가 이미 포스아웃 당한 상태에서 윤요섭을 향해 슬라이딩을 걸었다. 윤요섭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1루 송구에 임했으나 김재호의 손이 윤요섭의 다리를 스쳐지나갔고 윤요섭은 1루 악송구를 범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4차전이 열리기전 윤요섭은 “충돌은 느꼈는데 손이 닿은지는 몰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시리즈 티켓을 얻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양 팀의 신경전이 주루플레이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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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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