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얻은 자유투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처음 공을 던져 들어갈 줄 알았다. 그런데 실패했다. 역시 쉬운 건 하나도 없다."
조성민(30)의 활약에 부산 KT가 웃었다. 조성민은 2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1라운드 전주 KCC와 원정경기서 39분 18초를 소화하며 26점 4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다. 조성민은 동점이었던 1차 연장 종료 직전 얻은 자유투 두 개 중 한 개를 성공시켜 KT의 92-9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조성민은 "종료 직전 얻은 자유투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처음 공을 던져 들어갈 줄 알았다. 그런데 실패했다. 역시 쉬운 건 하나도 없다. 그래서 두 번째 긴장을 했다. 많은 생각도 했다. 그런데 스릴도 있었다"고 승리투를 던진 소감을 밝혔다.

승리는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 평가는 좋지 못했다. 전창진 KT 감독도 불만족을 표시했다. 3쿼터까지 10점 내외를 리드를 하고 있다가 4쿼터에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까지 소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성민은 "KCC가 잘하기도 했지만 수비를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일단 많이 정돈을 해야 한다. 쉬는 기간 동안 맞추고 집중을 잘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현재 KT는 김현중을 비롯한 가드진이 줄부상 중이다. 이 때문에 조성민이 가드 역할을 소화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조성민은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가지고 가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이제 49경기가 남았는데 책임감을 갖고 있다. 조금씩 젊은 선수들도 성장을 하는 것 같다. 그만큼 중후반에는 팀이 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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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